10월 29일 나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013. 11. 1. 10:57송국이 하는 일/지역사회통합

     

 

 



*2013년 10월 29일  나눔TALK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송국클럽하우스에는 올해 3월 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클럽하우스 문화를 따라서 업무를 나누고 활동하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따라가기도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일이 익숙해져 가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클럽하우스에

계속 다니고 있는 것 같다. 부모님도 클럽하우스에서 발전해가는 내 모습에 대해 만족하는 것 같다.


그러던 중 클럽하우스에서 파견수련 중이던 박희진씨가 나에게 권유를 한 적이 있다.

"수기발표를 한 번 해 보시는게 어떻겠어요?"

처음에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는, '어렵지 않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처음 펜을 들었을 때,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의 치료받던 시절부터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점차 써가다 보니, 내가 병원을 다니던 시절,

약을 먹던 시절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고 나니 홀가분 하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내 모습을 그려보고 나니

자신감과 확신이 차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사회생활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쓴 글을, 스토리텔링 시간을 통해 다듬어 나갔다.

매주 화요일 윤성혜 선생님을 만나,

함께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듬어 보면서

나의,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정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스토리텔링 강의를 해 주신 윤성혜 선생님

 

 윤성혜 선생님은 원고를 다듬고, 발표를 하면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

필요한 부분과 필요없는 부분을 체크해주시고

꼼꼼하게 나의 이야기를 다듬어 주셨다.



▲ 프로그램시간에 윤성혜 선생님의 모습


나의 이야기에 대해 누군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고민한다는 것이, 조금 어려웠지만

윤성혜 선생님이 타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을 가지고 이야기 해 보라고 해 주셨다.


이렇게 나의 원고는 완성 되었다.




▲ 이주호씨의 수기 완성문 주제 "빛나는 전성기를 위하여"


이렇게 완성이 되고 나니

이번에는 발표준비가 다가왔다.

발표준비를 할 때 실제로 앞의 관객들과 마주하고

이야기 하는 것 처럼, 하다보니

자신감이 점점 더 생겨나고

잘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행사날을 위해

더 열심히 연습을 하였다.





드디어 발표 당일



▲ 사회를 맡아주신 취업식품부 채혜란과장님, 김웅지씨


객석에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서있는 사람도 보였고,

이들은 나를 다 보고 있었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드디어 나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고,

나는 무대 앞으로 나섰다.


생각보다 잘 안되었나, 싶은 불안한생각이 들었지만

발표할 때의 마음을 생각하며

계속 전과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발표를 마무리 하였다.


갈채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고

부모님이 나를 보는 모습이 보였다.

나를 격려하시는 부모님과

해냈다는 뿌듯함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 함께 사회를 맡아주신 윤성혜 선생님


앞으로도 이런 행사와

이런 기회들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글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