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드림걸즈와 함께한 추억

송국클럽하우스 2024. 11. 25. 09:27

 2024년 운동을 통해 신체기능과 체력을 향상하고자 여성 자조 모임 ‘드림걸즈’를 결성했다. 여성 회원 6명이 멤버로 한 명씩 돌아가며 리더가 되어 식사할 곳을 정하고 일정을 진행했다. 2024년 전국 밸런칭선수권 대회 출전을 목표로 밸런칭운동을 배우고 연습했다. 몸사랑 덕천점을 방문해 강사님의 지도 아래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며 연습하고 외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작이 완성되고 정교하게 맞추어져 갔다. 나는 목표를 밸런칭대회 1등으로 잡았다. 멤버들과 부서 업무 또는 일을 마치고 시간 약속을 잡아 여러 차례 모여서 연습했다. 기합 넣은 목소리로 에너지를 뿜어내며 열심히 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내 에너지가 너무 커 팀원들에게는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팀원들은 각자 체조를 외우고 방향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며 묵묵히 따라와 주었다. 그래서 나날이 발전해 나갔던 것 같다. 우리가 함께 모여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 

  대망의 대회 날. 동래역에서 모여 김천으로 이동했다. 전국 대회인지라 다른 기관에서 대회 출전하는 회원분들도 함께 이동했다, 김천으로 가는 길 내내 설레고 긴장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도착해서 식사 시간을 가지고 바로 마지막 연습에 돌입했다. 팀 복장을 갖추고 각자 화장도 하며 변신했다.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연습했던 우리를 보여주었다. 무대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았다. 그동안의 노력을 3분 남짓한 시간에 모두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짧았다. 그래도 응원을 위해 함께 김천까지 와준 취업회원분들 덕분에 더 든든하게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좌석을 채우고 플랜카드를 들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니 괜히 어깨가 으쓱했었다. 다른 팀들의 공연이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상 발표를 진행했다. 우리는 동메달을 수상했다. 팀원 6명 모두 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도 받았다. 1등을 목표로 달려왔던지라 결과에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함께 수상을 할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러웠다. 금메달 같은 동메달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해 오면서 멤버들과도 더 돈독해지고 퇴근 후의 시간을 알차게 보냈던 것 같다. 이번엔 금메달 같은 동메달이지만 다음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믿는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많은 미래를 천천히 한 발짝씩 준비하다 보면, 함께 1등을 하고 금메달을 받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드림걸즈 파이팅! 다음번엔 금메달 따자! 우리도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