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사로잡혀 있던 나를 발견했던 현장실습

2024. 2. 16. 14:17송국이 하는 일/송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1월에 송국클럽하우스에서 사회복지 현장실습하게 된 정해연입니다.

 

 제가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때, 가르치던 학생들 중 일부가 공황장애, ADHD, 우울증 등을 앓으며 힘들어하거나 심한 경우 자해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해당 학생들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상담하기 위해 보다 더 전문적으로 더 공부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온라인 평생교육원을 통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끝내고 5년이 지나 현장실습을 정신재활 시설로 간다고 하니 주변 지인들의 첫마디가 위험하지 않아?”였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학생들과 함께했던 경험이 있어서 위험해 대한 우려보다는 청소년이 아닌 성인과의 만남에서 과연 내가 잘 다가가고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실습을 나와 보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3주 남짓한 시간이 아주 짧게 느껴졌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 회원들과 함께하는 부서 활동,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회원 자신의 병력과 증상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정신질환자들도 일상은 물론 취업활동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만나보고 들으며 몸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 현장실습을 하며 회원들이 인문학 서적을 읽고 자료 검색을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언론사에 정정을 요구하는 활동까지도 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다양한 SNS를 활용해서 송국클럽하우스 회원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휴대전화 앱은 물론이고 컴퓨터 프로그램, 아이패드, 카메라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고 그 결과물 등이 신문, SNS, 굿즈, 제작 등 다양한 방면을 통해 인식개선으로까지도 연결되는 것을 보고 감탄을 경험해 보고 싶었지만 짧은 실습 기간으로 인해 동참해 볼 기회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언론플레이로 정신질환자를 직점 경험해 보지 않고 보지 않고 눈이 멀고 귀가 막힌 채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 사실을 느끼고부터는 가장 가까운 저의 지인들에게 정신질환자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일반적인 편견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들려주니 지인들이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복지는,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삶의 질을 현재보다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 도움을 주며 함께 행복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정해연씨는 2024년 1월 8일(월)~ 29일(월)까지 송국클럽하우스에서 사회복지현장실습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