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신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문학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2015. 10. 16. 11:14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2015년10월15일에 부산 시민회관 소국장에서 

정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문학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마음을 두드리는 시 그리고 삶'

 

이 글을 봐주시는 여러분의 마음도 두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풍성한 가을 마음모아 준비한 문학콘서트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주최해주신 여러분의 축사로 콘서트는 시작되었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만큼이나 시원한 시간이 될 듯하네요.

 

 

시상식에 선 우리 친구분들.

참여하신 모든 분이 이 자리에 서진 못하였지만

시의 삶은 그분들의 얼굴이겠죠.

모두가 써내려간 글 한마디 한마디.

 힘든 시간 겪어온 아픔으로 성숙한 결실들.

이 자리에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 송국클럽하우스에서도 세분이나 시상하셨습니다.

 

정OO씨, 최O씨, 권OO씨

세분의 입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모두의 시가 영원히 노래되길 바랍니다.

 

 

축하공연은 라메르 오케스트라 악단분들이 맡아주셨습니다.

라메르는 프랑스어로 바다란 뜻이랍니다.

그 이름 그대로

여기 모인 마음 아픈 분들. 

그 아픔이 넓은 바다같은 음악에 조금씩 녹아나는 듯 하네요.

 

 

가느다란 현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가고

빨라졌다 느려지는

단원들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리듬의 향연.

관객의 마음 구석구석까지 감동에 적셔지는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은 아리랑.

부드럽고도 감미로운 선율이 강당을 가득 채워나가네요.

 

 

구미 낭송가 협회의 여러분도 참여하셔서

그 훌륭한 목소리로 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어머니를 주제로 삼은 윤송.

여기서 윤송이란 돌림시를 말한답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시가 서로 다른 세 분의 목소리를 빌어

 어머니 품처럼 아픈 마음을 감싸주시네요.

 

 

정OO씨의 차례입니다.

조용한 가을의 숲.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목소리로 스스로의 이야기를 고백합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요.

차분한 목소리가 강당을 조용히 채워나갑니다. 

 

 

최O씨의 차례네요.

끝나지 않은 청춘...

쌓여있던 아픔을 목소리로 토해냅니다.

마음의 고통만큼 아프고 무거운 것이 또 있을까요.

그런 힘든 고통에 굴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당당히 서 계신 당신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마무리는 다함께 노래하기입니다.

인생 살다보면 힘든 날도 있고 즐거운 날도 있죠.

옛날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럴것입니다.

아픈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결국 인생이란 험한 길을 걷는 길동무지요.

강당을 메운 박수와 환호속에서

어깨동무하고 노래부르며

오늘과 내일을 즐겁게 살아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뜻깊은 시간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주최하고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 그 아름다운 마음씨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