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송국의 소소한 이야기- 슬기로운 격리생활

2022. 1. 4. 12:28송국이 하는 일/월간 송국레터

2021년 8월 23일 이용 회원 1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확진된 회원과 동선이 겹치는 37명 중 13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9월 1일까지 10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나 또한 13명에 포함되었다. 목요일마다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비대면(줌 화상회의)으로 진행했다. 참여 회원 중 4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회원들은 처음 겪는 격리 상황에서 오는 불편함과 불안함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한 회원은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혹시 내가 코로나에 걸렸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두려워했다. 당시 부산시 일일 확진자가 60~80명대로 전국적으로는 1,000명대를 가볍게 넘기며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었도,심각한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에 직면하는것이 당연했다. 프로그램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것만도 우리는 위안을 얻고 불안을 덜 수 있었다. 회원들의 요구에 힘입어 자가격릭아 해제되기까지 `슬기로운 격리 생활`이라는 프로그램 속 소모임을 진행했다. 행동 활성화 프로그램의 목적을 살려 회원들이 자가 격리 기간을 건강하게 보낼수 있도록 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활성화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했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만나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TO DO IT리스트 작성하기, 식사 및 활동 사진 나누기, 좋은글귀와 영상 공유하기, 일기 쓰기, 체조하기, 버킷리스트 만들기`와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가격리를 이겨내고 있었다. 모임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늘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구성원 간 유대감이 깊어졌다. 시간은 흘러 격리 해제 전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모임을 종결하면서 나누었던 한 회원의 소감이 기억에 남즌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자유와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어요. 다시는 소중한 일상을 잃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방역수칙도 잘 지키고 개인위생도 더 조심하려고요. 송국에 다니지 않았다면 혼자서 못 버텼을 것 같아요. 회원들, 직원들, 선생님 모두에게 너무 고마워요``라는 말에 뭉클함을 느꼈다.나 또한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자가격리를 껵은 한 사람으로 , 모임에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됐고 무언가 힘을 내서 할 수 있는 힘을 줬다. 모임을 진행하면서 자가 격리 기간을  잘 보낼 수 있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