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해지는 선물

2025. 2. 25. 16:41송국이 하는 일/송터뷰

글: 표규범

 

 2022년 7월 11일 고려저축은행에 취직했습니다. 2년간의 계약기간을 마치고 2024년 7월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제가 사회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도 처음엔 일하기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왜 내가 조현병에 걸리게 되었는가, 억울하고 삶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현병이라는 벽을 뚫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멈춰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남들처럼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제가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피자헛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었습니다. 이것도 못하나 짜증났지만 송국클럽하우스 덕분에 다시 용기를 얻고, 이후 급식실, 지하철 청소원, 호텔 메이드, 병원 내에서 근무를 경험해 봤습니다. 

 다양하게 일을 경험해 보며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것보다 사무직에 취업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저의 욕구에 맞추어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고려저축은행을 추천해 주어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저축은행에 처음 취업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취업 담당 직원에게 전화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2개월 가량 지나니 회사와 업무에 적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 업무로 사무보조, 우편 정리 및 배분, 우편발송, 문서작업, 시스템 관리, 서고 정리 등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입사하며 목표를 세웠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2년간의 계약직 근무를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을 때도 기뻤는데, 2024년 12월 마지막 목요일, 회사 송년회에서 공로상을 받게 되어 목표한 바를 잘 이루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편도 1시간 거리에 있는 취업장에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며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2년을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며 성실하게 일한 결과,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로상은 올해 따라 더욱 추운 겨울을 녹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으로 만족하지 않고 저를 인정해 주신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으로 꾸준히 고려저축은행에서 근무하려고 합니다. 근로자로서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 지각, 결석하지 않고 혹여나 실수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내가 뭘 잘못했나 되새겨 보며 고쳐나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항상 지속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