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4. 14:43ㆍ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글: 김인철
화포천습지생태공원에 도착하니 앞에는 강이 펼쳐져 있고, 뒤에는 산이 감싸고 있는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했는데, 화포천에 서식하는 새들에 대한 소개와 탐방 시 주의 사항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러 갔다. 독수리는 고기를 먹을 줄 알았는데, 고구마를 주는 모습에 놀랐다. 먹이를 줄 때, 독수리만 오는 것이 아니라 까마귀나 들개들도 함께 온다는 사실을 알았고, 독수리는 먹이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먹이를 준 뒤, 쌍안경으로 독수리를 보면서 '저 무거운 독수리가 어떻게 공중을 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여러 새에 대해 들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새는 황새였다. 화포천으로 날아오는 황새는 두 마리인데, 그중 수컷 황새의 이름이 일본식이었다. 그 이유는 황새의 이동 범위가 김해에서 일본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의실에 들러 강의도 들었다. 생태계가 나빴던 화포천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 덕분에 지금처럼 많은 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해설사 선생님께서 독수리의 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는데, 독수리의 머리털이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여쭈어보니, 독수리는 먹이를 먹을 때 내장 주위의 고기까지 다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내장 주위는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만약 머리에 털이 있으면 먹이를 먹고 난 후 머리를 뺄 때 비위생적인 물질이 묻어 나오므로, 머리털이 빠진 채 진화되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대머리독수리'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사실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한다. 독수리의 순우리말은 '대머리수리'이고, '대머리 독(禿)' 을 사용하므로 '대머리독수리'는 '대머리 대머리수리'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또한, 독수리의 원서식지는 몽골 초원인데 그곳에서 화포천까지 3,000km를 날아온다고 한다. 현재 독수리의 개체수가 증가한 이유는 온도 차로 인해 풀들이 얼면서 그 풀을 먹고 살던 양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그 양의 시체를 먹으며 독수리의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으로 철새 키링을 만들었다. 나만의 철새를 표현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화포천 체험을 통해 독수리와 여러 새들을 만났고, 생태계와 관련된 배경지식도 알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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