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카메라로 세상을 외쳐라" 송국클럽하우스 미디어교육

2013. 4. 3. 11:33지역사회네트워크/언론보도

"카메라로 세상을 외쳐라" 송국클럽하우스 미디어교육

 

원문 : http://www.comc.or.kr/comc/board/board_notice.php?btype=centernews&board_idx=view&idx=12024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제작지원 _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_ 송국클럽하우스

2013년 3월 19일.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송국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는 정신장애인들이 모여 각자의 역할을 맡아 활동하며 생활하는 곳으로, 회원분들은 송국내에서 맡은 일을 해내고, 그날 하루 일정을 정리한 뒤 퇴근하는 방식으로 지내고 계셨습니다.




보조강사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었을 때 처음엔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정신장애인을 만나본 적이 없고 개념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혹시 교육중에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거나 말실수를 하지 않을까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교육이 마찬가지겠지만, 미디어교육 역시 초반에 교육생들과의 관계맺기가 상당히 중요한데,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염려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은 저의 기우일 뿐이었다는걸 송국식구들은 멋지게 보여주셨습니다.
마음열기를 조심스러워하는 저와 달리 회원분들은 늘 먼저 반갑게 인사해주셨습니다. 첫 수업에서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이미지로 자신을 보여주는 수업에서는 모두가 열심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덕분에 회원분들과 좀 더 친밀해 질 수 있었고 교육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로 이루어진 사진 수업과 기획수업 역시 적극적인 참여로 수업분위기를 살려 주셨습니다.
평소에 사진은 너무 자주, 그리고 많이 접할 수 있는 미디어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잊는 때가 가끔 있는데, 미디어 교육에서는 언제나 매력적인 수업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번 역시 사진을 통한 이야기 만들기는 앞으로 진행할 촬영 기획을 하는데에 중요한 예행연습이 되었습니다. 기획수업은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마인드맵을 해서 촬영할 내용을 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주제가 모두 비슷한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본인만의 방식으로 개성있는 마인드맵 기획서가 작성되서 촬영내용이 매우 기대됩니다.



본격적으로 카메라와 만나는 시간을 가졌을 때, 송국 회원분들은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고 피사체도 되어가며 카메라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통 카메라는 보급이 많이되어 친숙하지만 동영상 카메라는 아직도 생소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때문에 그 두려움을 없애고 누구나 쉽게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키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심히 촬영하는 송국 회원분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보며 즐거운 교육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카메라속 모두의 모습이 즐거워 보여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수업이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제 편견을 깨고 더 넓은 시야와 생각을 가지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보람된 수업이었습니다. 아직은 서툰 점이 많은 보조강사와 관계를 맺고 교육을 받느라 고생하셨을 송국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해주시고 늘 먼저 다가와주셔서 제가 오히려 배우고 느끼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훗날 정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마다 늘 송국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 교육이 송국 회원 여러분께도 알차고 의미있는 수업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또 만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송국! 감사합니다.

 

기고_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 강사_김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