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클럽하우스 해피투게더 일기 : 정신장애인의 삶은 희망

2013. 4. 16. 13:32지역사회네트워크/언론보도

원본 : http://clubhappy.tistory.com/28

 

이번 클럽하우스 소모임의 주제는 후원이었습니다.
각 기관별로 후원에 대한 생각과 기관별 후원의 특징, 그리고 현재 후원 상황을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통적인 점들도 많았지만 기관별 특성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특징들에 대한 발표를 보면서 서로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에 있는 클럽하우스 비콘에서 먼저 발표를 해 주었습니다.
비콘은 후원활동을 후원회원들이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들에서도 많이 하는 해피빈을 이용한 후원부터 시작해서 비콘이 자주 이용하는 상가들을 대상으로 모금함을 설치하여 "한 뼘 공간나눔"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후원개발을 부담스러워하던 회원들도 마인드를 바꾸어 가고 있고 후원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후원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하는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울에 있는 샘집
20년이 넘는 역사를 나타내듯이 규모도 가장 크고, 방법도 가장 다양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감성적인 문장으로 후원개발 사업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회원분들이 멀리 여행을 다녀본 기억이 없어서 제주도에 다녀오는 사업을 기획하고 후원을 개발하였는데 그 사업의 이름이 "평생 처음 비행기를 태워주세요"
태화 여름캠프를 기획하고 그 사업을 "하루를 선물해주세요" 등으로 지은 것입니다.


이어서 대전에 있는 생명의 터에서 발표를 했는데,
생명의터에서는 다른 클럽하우스에서 직원1인, 회원1인이 발표한 것과 달리 회원 두분이 나와서 발표를 진행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발표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질문이 들어왔는데 ...
잠깐 침묵... 한 회원분이 직원을 찾으려는 순간, 다른 한 분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해주어서 좌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부산의 송국클럽하우스
해피투게더와 마찬가지로 재단이 없어서 후원은 곧 생존입니다.
또한 해피투게더와 마찬가지로 CMS 후원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기가 기회를 만든다는 말이 아마 송국과 해피투게더에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해주신 충남 아산의 좋은이웃...
좋은 이웃에 들어서는 순간, 해피네회원들의 일성은... "부럽다" 였습니다.
넓은 천연잔디축구장, 깨끗한 건물, 그리고 헬스장과 입소시설, 식당, 프로그램실 등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지역사회 대기업과의 후원연계를 잘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CMS후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진 발표는 한라.
클럽하우스모델로 전환한지 세 달. 아직 백일도 안된 클럽하우스입니다라는 인사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라는 종합복지관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서 자체 후원개발이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복지관을 활용한 후원개발의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라의 가장 큰 특징은 질문을 많이 받은 것이었습니다.
"한라"는 어디서 왔어요?  경기도 부천에 있습니다.
아.. 제주도에 있는거 아니구요?
인천 해피투게더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생겼습니다.


서울에 있는 해뜨는샘의 발표입니다.
해샘에서는 후원개발을 위한 TF team을 구성해서 후원전략을 논의하고 목표, 세부 액션플랜을 구성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샘이 발굴하는 자원은 다른 기관에서 참조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어서 해피투게더...
후원의 절대적인 부분을 CMS와 펀드개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CMS 후원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후원액수는 그에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 장기후원자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써야하겠다는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이어서 관장님의 비하인드스토리로
후원개발을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에게는 당신이 정신보건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하라는 것을 전하셨다.
상대방이 할지도 모를 NO라는 대답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으로 서울 서대문에 있는 클럽하우스 해벗누리.
후원담당직원은 이번기회를 통해서 후원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보아서 의미가 있었으며, 회원분들도 그런 의미를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또한 후원개발활동을 기관활동으로 연계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후원에 관한 제 생각과 해피투게더 회원들의 토론 중에 나온 이야기들 중에서 두 분 회원의 말만 인용하며 정리합니다.

 @@ 후원이란 ?

인도의 실화를 다룬 영화, 블랙에 나오는 말입니다.
청각장애와 시각장애의 중복장애를 앓는 주인공에게 선생님은 그녀와 세계를 이어준 스승이다.
그녀는 어렵게 성장하다가 결국 대학입학시험까지 보게 되는데...
스승은 대학의 총장을 만찬에 초대를 한다.
그리고 그녀는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
모두들 반주에 맞추서 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감탄한다.
"어떻게 듣지도 못하는데 저렇게 노래를 잘하지?"
물론 학장도 함께 박수를 친다.
그러나 스승이 바로 저 아이가 제가 말씀드린 아이입니다.
학장은 역사상 있지도 않았고, 지금도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스승은 학장을 향해,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자주 오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결국 학장은 그녀를 입학시킨다.

@@ 회원들이 말하는 후원은 ?

- 이성권 :

부족한 운영지원금을 위한 금액지원이라 생각합니다.
국고보조만으로는 회원들이 좀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지낼 수 있는 환경조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좋은 환경조성은 회원들이 증상이나 부작용 완화에 좋은 영향을 줄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지금 총 2군데의 시설 기관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당사자로써 후원을 하게 된 계기는 내가 이용하고 있는 이 곳이 클럽하우스로써 함께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클럽하우스가 좀더 발전되고 나아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클럽하우스 내에서는 회원은 직원과 동료로써 함께 운영해나갑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제 후원이 기관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저의 의무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정 :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후원이라는 것이 돈이나 물품지원이 후원의 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대학을 나와 번역 일을 하며 지내고 있고 수급대상자라서 한달에 꼬박 돈도 지원을 받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돈이나 물품 후원이 나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제가 우울 할 때 상담 받을 수 있는 치료프로그램이라든가, 제 스스로가 무엇인가 갈림길에 서있을 때 내가 앞으로 나아 갈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주거나 내 친구가 되어 줄 사람이 저에겐 가장 큰 후원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후원금이나 물품을 지원해주면 다해 준 것처럼 여겨버립니다. 정말로 당사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후원이 지속되면 아무래도 좀 더 나은 것을 후원받기를 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존성이 커지고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후원은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 스스로가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만약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정말로 필요한 후원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좋은 이웃, 클럽하우스 해피투게더 일기:정신장애인의 삶은 희망

작성자 늪 2009/03/25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