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1. '태풍을 맞으며'

2021. 6. 30. 11:21함께 일하기-복지서비스지원/문화·예술·여가·체육 활동지원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문화·예술 활동으로 인문학, 시, 수필, 글쓰기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용회원의 삶의 흔적과 회복, 희망을 표현한 시들을 매주 1편씩 업로드 합니다.

처음 소개 할 시는 2013년 세상에 외치는 소리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송국클럽하우스 이명재씨의 작품입니다.

 

태풍을 맞으며

                                                                 송국클럽하우스 이명재

 

발악을 한다

조용히 사회에 외치는 소리만큼

매일 털어넣는 알약으로 하루를 버티는

나의 태양처럼 절박한 빛이 그리운

그대 오늘이 빛으로 승화된다

 

우산 살대가 부러지고

언덕이 붕괴되고

내 안의 그대 불쑥 걸어 나와

저 파도가 되는 며칠

두 손을 마주 잡고 꿇어 앉아

끊임없는 기도를 던져도

바람은 더 거세워지고 TV에서 들려오는

저 발악하는 아지매의 절규

 

며칠 뒤

우리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뜨거운 포옹으로, 그리

몇 십 년 헤어져버린 동포처럼

그대 태풍보다, 뜨거운 밤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우리

하루를 숨 쉬자.

 

 

<저자의 작품소개>

우리들이 조헌병을 안고 살아가는 삶이 오늘 마치 태풍을 맞으며 삶을 숨 쉬고 있듯이 비온 뒤 환히 비추어지는 태양처럼 언제나 맑고 밝게 비춰졌으면 한다.

사랑하는 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우리들이기에 하루 하루를 숨쉬는, TV에서 비춰지는 조헌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 죽는 날까지 알약을 털어넣으면 아무렇지도 않는 지금의 나, 우리들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편견들을 시()로서 내가 표출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자소개>

이명재씨는 송국클럽하우스 건강지원부에서 활동중입니다. 시집을 출간한 이력이 있고, 클럽하우스에서 부서활동으로 오타검수 및 서류점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소감>

정신장애인은 누구나 자기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도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게 우리들의 병입니다.

지은이는 승화라는 말로 병이라는 존재를 따듯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자기의 몫을 다해 살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지나온 길을 회상하면서 웃을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 *(회원지원부)·-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아무도 자신의 병을 몰라주는 상황에서

오로지 자신에게 의지하고, 싸우며 살아왔다. 점점 흘러가는 세월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 같다 하루하루 괴로움을 약으로 의지하며 버티면서 살아가고, 언제 이 싸움이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미래를 기대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는 것 같다.      -*(회원지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