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사진 프로그램 범어사의 향기

2021. 8. 2. 12:14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범어사의 향기

오늘은 범어사로 사진 프로그램을 떠났다. 무더운 날씨에 짜증도 날 법한데, 범어사는 금정산(金井山)에 있는, 통일신라 때 승려 의상이 창건한 1000년을 훌쩍 넘긴 유구한 역사가 있는 사찰이라서 그런지 경건함이 묻어 나왔다.

보통 사진을 찍을 때 소재가 젊음을 의미하는 장소가 사진 촬영하기 편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이 잘 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범어사의 고요함 그리고 침묵의 가치가 어떤 사람이든 받아주고 안아주는 푸근함을 준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불공을 들이는 분들도 지극히 편안한 마음으로 합장하며 자신의 소원 또는 기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범어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누구든지 오세요. 언제나 안아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라고 말이다. 우리는 사찰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열심히 찍어다. 위치도 다양하게 어느 한 부분도 빠지지 않도록 열심히 찍은 것 같다.

오늘 자신의 품을 내어준 범어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범어사의 역사를 기록한 문헌으로는 1700년(숙종 26)에 동계(東溪)가 편찬, 간행한 목판본 『범어사창건사적(梵魚寺創建事蹟)』이 현존하고 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이 절은 당나라 문종 태화(太和) 19년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이 기록만 보더라도 나이가 1000년은 훌쩍 넘긴 유구한 역사가 있는 사찰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사진을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의 설명대로 열심히 찍었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 속에서 이렇게 침묵할 수 있고, 여유를 느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생소함을 줄 수도 있지만, 범어사가 품어준 여유와 따뜻함, 그리고 침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송국회원들에게 항상 배려해 주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