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4. 18:05ㆍ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송국클럽하우스에서 취업 회원들을 대상으로 취업 역량 강화 1박2일 워크샵을 진행했다. 그동안 취업 워크샵을 많이 참여해 봤지만 풀빌라에서 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풀빌라에 가본 적이 없어서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높았다.
숙소를 이동하기 전 직무교육으로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노무사에게 노동법률교육을 들었다. 그동안 연차, 주휴수당 등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정확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사직에 대한 개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권고사직의 경우 근로자가 사직서를 쓸 의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노동법률이 근로자를 보호하고 있다는 안도감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이 끝나고 나를 포함한 다른 취업 회원들 모두 노무사를 향해 취업에 관한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느꼈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육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광안리에 있는 풀빌라 숙소로 향했다. 처음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에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너무 허름해 보여서 실망했었다. 그러나 숙소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내부 공간은 굉장히 깔끔하고 우리의 말소리가 울릴 정도로 넓었다. 다트게임, 노래방, 바베큐 장비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저녁식사시간에는 준비해 간 요리 재료들을 들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바베큐 파티를 했다. 바베큐 파티를 하기 전 취업담당자와 나는 서프라이즈로 9월 생일자들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서로를 챙겨줄 수 있어서 더 기뻤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 안에서 회원들과 같이 노래방 시설을 이용해 보았다. 평소 코인 노래방을 자주 가는 편인데 집안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색달랐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좋아하는 애창곡을 1곡 이상 불렀다. 평소 각자의 취업장과 부서에서 열심히다 보니 개인의 능력, 강점들을 많이 알고 봐 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노래를 들으니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한 곳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서로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더 깊이 친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숙소 뷰는 아침, 밤 구분할 것 없이 너무 좋았다. 다음번에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또 놀러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침 식사로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주먹밥과 컵라면을 먹고, 워크샵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근무 중인 회원들과 함께 하다 보니 서로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현재 해운대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동료지원가로 근무 중이다. 앞으로도 동료지원가로 근무를 유지하며 5년 이후에는 청년도약계좌를 만료하고 자립을 해 보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꾸준히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최근 신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새로운 채널에서는 나의 회복 이야기를 컨텐츠로 차츰 올려볼 계획이다.
이번 취업역량강화 1박2일 워크샵을 통해 근로자가 스스로 챙겨야 되는 권리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취업 회원들과 다 같이 친해지고 단합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워크샵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아쉬웠다. 내년 취업 워크샵은 2박 3일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송국클럽하우스 회원 중 취업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앞으로 이러한 자리도 더 많이 마련되어 신규 및 장기 취업 회원들이 취업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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