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바다와 함께하는 어씽교실

2024. 7. 22. 11:11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글: 전하루, 차태영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50분, 설레는 마음으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날씨와 상관없이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어씽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착하면 진승현 선생님이 환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한쪽에 신발과 가방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맨발로 모래를 밟아봅니다. 어떤 날은 비가 온 뒤라 묵직하고 시원한 느낌, 어떤 날은 뜨거운 햇볕에 모래도 뜨거워져 발바닥을 뜨겁게 만듭니다. 둥그렇게 둘러서서 스트레칭을 합니다. 목, 어깨, 팔, 손, 발, 허리 등을 풀어주고 파도를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우선 발을 담궈 물의 온도와 모래의 감촉을 느껴봅니다. 4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바다에서 어씽을 하고 있는데 자연은 매번 변화무쌍합니다. 한 번도 같은 느낌을 준 적이 없었습니다. 해운대 바다경찰서 앞에서 미포 끝까지 걸어봅니다. 하늘, 햇빛, 경치, 파도 등을 느끼며 미포까지 걷고 나면 바다를 향해 서서 파도의 느낌을 몸으로 표현해 봅니다. 다시 바다경찰서를 향해 걸어 올 때는 뒤로도 걸어보고, 발날, 발 뒷꿈치로도 걸어봅니다. 도착하면 2인 1조로 나눠 함께하는 스트레칭을 하고, 소감을 나눈 뒤 마칩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걸었을 때 몸이 맑아지는 것 같고, 맨발에 닿는 모래의 감촉이 부드럽고 좋아 매주 어씽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걸었는데 물은 차가웠지만 바다에 낀 해무와 빗방울이 떨어지는 바다가 특히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어씽교실에 꾸준하게 참여하며 자연도 느끼고, 건강도 챙기는 시간을 가지려고합니다.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부산장애인체육회의 지원으로 생활체육 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볼링, 바르게 걷기 등을 진행했고, 2024년에는 해운대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바다와 함께하는 어씽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가 구부정하고 신체활동이 많지 않은 회원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했고,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어씽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어씽교실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4월부터 9월 까지 총 24회를 기획하여 현재 10회기를 진행했고, 매주 평균 10명 정도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 확보를 위해 클럽하우스에서는 응급상황 매뉴얼을 작성하여 구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내 어씽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운대해수욕장 이외에도 어씽의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건강관리,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어씽 교실은 계속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와, 또는 혼자라도 주변의 바닷가를 찾아 한번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