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버이날

2025. 5. 22. 14:41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글 : 장부건

 

 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번 어버이날은 나름대로 의미 있고 뜻깊은 날이라 나의 어버이날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는 현재 해운대 부민병원 공급실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제는 시간이 제법 흘러 1년 2개월에 접어드니 일도 손에 익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을 알뜰하게 사용하며 스스로 일하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 월급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앞으로 저의 통장에 늘어나게 될 잔액을 생각하면 흐뭇합니다. 저희 가족은 5월 4일 일요일 어버이날을 기념했습니다. 부모님과 저, 그리고 여동생 가족이 모두 함께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유명한 고깃집이 하나 있습니다. 웨이팅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가게인데 이번 가족 행사에는 제가 그곳으로 꼭 가자고 추진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만큼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맛있는 곳에서 한턱내고 싶어서였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고깃집에서 아주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했습니다. 여동생 부부는 부모님께 작은 선물을 했고, 소중한 조카들은 어머니의 은혜를 합창하며 어버이날을 축하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축하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제가 직접 번 월급으로 계산하니 배도 마음도 부른 느낌이었습니다. 항상 뭔가 모르게 주눅이 들어있었던 나였지만 오늘만큼은 아들로서 오빠로서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제가 제 자리에서 당당하게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항상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의미를 요즘 깊이 체감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직업을 가지고 꾸준히 유지하며 앞으로도 목표를 계속적으로 세워나가고 싶습니다. 저와 가족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근로자로서, 장남으로서, 친구 및 동료로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수고했다, 나 자신아! 앞으로도 화이팅!

장부건 씨는 해운대 부민병원에서 1년 2개월째 근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