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구경

2022. 5. 3. 11:57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비온뒤 쾌청하고 맑은 날씨를 보인 4월 마지막주 목요일. 이날 우리는 황매산 철쭉 구경을 가기로 했다. 송국의 스타렉스 차를 타고 경남산청군 차황면에 가서 황매산을 오를 예정이고 우리는 먼저 드라이브를 즐겼다. 시내를 벗어나 자연이 드러날때 아직 개발할 곳이 많아 보였다. 산이 두루 보이면서 산과 같이 사는 낱개의 집들을 보며 저 집에 사는 사람은 어떤 삶을 영위하는지 궁금하기만한데 그걸 누구에게 물을지 몰라 아직 궁금증만 간직하고 있다. 달리는 차의 창 밖에는 또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산과 호수가 직접적으로 맞닿은것이 어떠한 인간의 때가 묻지 않아 순수한 자연을 간직한 중국과 닮은 모습이기도 했다. 경남산청군에 도착하고 공원이 된 산을 차로 오른뒤 식당이 있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황매산을 등산하기로 했는데 차를 주차한 그곳은 등산객보다 인부가 더 많았다.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인듯 싶었고 꽃도 만개하지 않은곳이 많았다. 산을 봤을때 붉은빛보다 초록빛이 더 많아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잘 닦여진 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었다. 일반 등산코스는 산과산이 가려 주위를 살피기 힘든데 황매산은 길을 따라 주변이 탁 트여 전체산을 조망할 수 있었다.

길을 가는 도중 소원을 비는 돌을 쌓은 모습이 아기자기해 보였다.

그러나 어느정도 다다랐을쯤 정상으로 가는길이 끝인가 했는데 잘 닦여진 길이 끝나고 갑자기 등산하는 느낌을 팍 주는 신길로 고된 마지막 스파트를 넘어야 했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은 별 볼일 없는 듯한 바위지만 내려다 보이는 산등성 등성이들은 괄목할 만한 경관이었다.

또한가지 정상을 올랐을때 내려다보니 길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초록,울긋불긋한 산이고 왼쪽은 나무와 꽃이  많이 심어지지 않은 황토색산들이 보였는데 우리가 오른 산은 오른쪽산들을 보며 길을 걸어 왔던것이다. 먼 길을 온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가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내려왔고 날씨도 좋아 기분좋은 하루를 마치고 온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