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헌 흰여울문화마을 사진전

2022. 6. 13. 11:39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클럽하우스 2주 훈련을 마치고 잠시 감상에 젖는 동안 회원 한분이 말을 건넨다. 걷기 가실거예요? 사진전 가실거예요? 나는 지금 이순간  끝인가 하던것이 갑작스럽게 시작이 되어 버렸다. 선택을 해야했고 나에게 다가올 내일 할일을 오늘 던져주는 그 회원이  나를  그동안 어떻게 봐 왔는지 우스웠다. 결국  지하철을 타고 시청으로 전시회을 보러 갔다. 전시는 최경헌 선생님의 흰여울문화마을전이다.

전시장에 도착하니 작가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잠시 인사를 나누고 작품을 감상하였다.

흰여울마을은 송국에서 가본적이 있는데 부산의 작가분들의 애정을 듬뿍 받음을  또 한번 느꼈다. 내가 가 보았을때도 역경의 시기를 고스란히 담았으며,  마을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마을전체가 주는 작품력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흰여울마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더 많이 연구하시고 사진으로 옮겨 놓으셨다.

그림일까? 사진일까? 마을일까?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인데다 작가님이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신 분이시라 그런지 칼라를 그림같이 예쁘게 표현하셨다.거기에 한국 정서를 옮겨와 담아서 그래서 흰여울 마을이다.

각 그림마다 스토리를 담았고 주로 흑백의 바탕위에 칼라 사진을 올려놓으셨는데 흑백은 의식이 되지않게 연한 바탕으로 

해 놓으셔서 우리가 사진을 볼때 숨은 뜻을 다 알려면, 얼마나 고심을 하고 작품에 임하셨는지 노고에 고개 숙인다. 작가님은 흰여울마을 구석구석을 다 헤집고 재미를 찾으셨는데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흰여울마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우리의 몫으로 숙제를 받고 집으로 가는것 같다.

그래서 흰여울마을은 아무래도 다음에 또 가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