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등반
2022. 11. 18. 11:53ㆍ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아직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2022년 수능일. 천태산은 인적이 드물었다. 천태산은 늦가을의 빛을 잃은 형형색색의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고,
겨울이 되기전 마른나뭇잎은 등반하기에 불편함을 끼쳐 길이 미끄러웠다.
눈길을 걷거나 낙엽을 밟는길은 걸을때는 오히려 짜증이 나고 그때는 몰라도 나중에 기억이라는 노선을 따라 우리에게 추억으로 예쁘게 포장되고 있다. 천태산의 떨어져가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마른나무가지 사이로 일어나는 비밀은 누가 알고 있을까? 의문이 든다.
밭이나 논은 사람이 곡식을 키우기 위해 갖은 정성을 쏟는데 산에 있는 나무는 돌보는 이 없어도 1년을 꼬박 네번 스스로 일구어 가고 있다. 정상에 올라 산밑을 내다보는 쾌감과 함께 정상위에서 하늘을 꼭 바라보자. 그러면 산에게 이야기하면 하늘에서도 나에게 메아리 친다.
세상을 사는 동안 알수 없는 고통과 고민은 때로 내가 도움을 받고자 하는 곳에서 해결되지 않고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의 고민을 덜어줄 준비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여유를 가질때 나타나고 나를 보지않고 주위를 살필때 내게 해소되는 점이다.
그것의 대표적인 예가 산이 되는것 같다. 오늘 오른 천태산도 어김없이 마음을 쓸어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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