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산 등반
2023. 3. 23. 11:30ㆍ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2023년 3월 일광산 등반이 있었다. 지난 가을에서 겨울 문턱을 건널때 오르는 산과 이제 겨울을 지나 봄이 건너오는 산을 보니 지는산과 피는산이 분위기가 비슷해 보여도 다른것은 어떤 나무가 돋보이는가?에 있는 아주 세심한 관찰이 요구되는
바이다. 지는산은 피어있는 나무말고 죽어가는나무가, 피는산은 죽어있는 나무말고 피는나무가 더 웃는것이다.
일광산이 아직은 많이 삭막해 있었다. 산속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진달래꽃이 겨우 봄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산을 오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절을 찾았다. 절의 이름은 `백두사`(흰머리) 라는 뜻의 작은 절이었는데 사람들의 기원을 담은 돌탑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다. 정통사찰이라기보다 미신적요소가 많아 보였다.
절을 둘러보고 다시 정상을 오르기위해 등반을 하였다.때때로 들판이나 산을 오르다보면 동양의 `난`을 닮은 잡초들을 꽤 자주 보곤한다.
`난`은 그성질이 까다로우며 고고하기가그지없다. 그런 난을 그저 피어나는 잡초가 그 형태를 닮고하니 보이는것을 보고 쉽게 판단하거나 단정짓지 말것을 엄포하는것 같다. 정상을 찍고
하산을 하고 맛있는 보리비빔밥과 음료한잔으로 오늘 오르느라 고생한 나에게 보상을 준 후 머리에 산소를 담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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