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기억 '가야산 1박2일 캠프'

2024. 5. 20. 15:49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저는 예전에 1박2일 교회 수련회에 갔다가 도중에 집으로 돌아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송국에서의 캠프도 과연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공포심에 처음에는 참석을 꺼렸습니다. 그래도 회원들과 함께 다녀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아 큰 용기를 내어 접수 마지막 날 캠프 참여 신청을 했습니다. 

 4월 11일 따스한 아침, 긴장 반 기대 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캠프를 떠났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를 이용하며 참여한 첫 번째 1박2일 캠프였습니다. 버스에서는 고장훈씨와 같이 앉아 아침 식사로 나누어 준 김밥도 먹고 평소 잘 보지 못했던 경치도 구경하며 장장 두 시간을 보냈습니다. 

 합천 해인사에 도착해 구경을 하고 점심 식사로 공양밥을 먹었습니다. 고기반찬도 없고 묵언 속에서 식사하는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방을 배정 받고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구경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팀원들과 동시에 점프하며 사진을 찍는 미션이었습니다. 팀원들과 여러 번 연습해서 미션을 성공하고 나니 뿌듯하고 더욱 친밀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다함께 그물 트램펄린을 타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었습니다.

 

 저녁에는 의사결정지원 팀별 활동 "정신건강에서의 오해와 부정적 고정관념 맞서기"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팀별로 주어진 사례를 읽고 토의를 하며 의사결정과 책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평소 제가 느꼈던 부정적인 생각과 고집을 부리는 것에 대해서 뉘우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나 자연 속에서 아침을 맞으며 하창완 선생님의 인문학으로 만나는 기후 위기 프로그램을 들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해 알아보고 과거에 우리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자연에서 놀던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을 주워 공기놀이를 하고, 잔디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아보았습니다. 상품을 갖지 못해 아쉬웠으나 좋은 공기를 마시며 회원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처음에는 1박2일이 너무 긴 시간이라 생각되어 걱정됐지만, 막상 캠프에 참여해 보니 우려했던 걱정은 일어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저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회원들과 병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 더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추억이 마음속에 오래 남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