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지원가로 성장해 가고 있는 나

2024. 6. 24. 09:39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2024년 동료지원가 역량 강화 교육을 듣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총 14회, 50시간의 교육을 총 11명의 동료지원가들과 함께 이수했습니다. 작년에는 100시간의 교육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 교육이 처음이라 올해에도 100시간 교육이 진행되었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무 유익했던 교육에 만족했습니다. 

 다양한 교육 중 꿈뜰 이미현 원장님, 부산광역시인권센터 박용민 센터장님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있을 때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을 깨닳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권 강의를 들으며 미디어가 여론인 것 처럼 이야기하지만 기자가 자신의 견해를 기사에 주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언론의 관점을 그대로 받아들여 세상을 판단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기사는 사람이 쓰는 것이기에 단순하게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 사실과 의견을 분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서토론 진행을 위해 인권 조사관이 쓴 '어떤 호소의 말들' 책을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소수 약자들의 인권이 아직도 취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내가 몰랐던 것들이 많았구나 라는 생각을 여러차례 하게 되었던 교육이었습니다. 동료지원가 교육을 받는 동료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생각을 더 깊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각자가 책을 통해 느낀 것들은 모두 달랐습니다. 책을 읽고 소통하다 보니 서로를 더 잘 알아갈 수 있었고 내 생각에 대해서도 더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들으며 동료들과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서 듣는 강의 뿐만 아니라 등산도 함께 진행하며 체력도 향상시키고 기분을 환기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내가 병을 앓고 있는 것이 동료지원가로써 상담하는 데 공감과 경험담을 알려줄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과거가 생각날 때면 괴롭고 힘들어만 했었는데 나 뿐만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현재에도 그러한 상황을 마주할때면 극복하기 위해 나와 주변 송국 회원 및 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데 이 또한 우리가 함게 회복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료지원가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덕목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예비 동료지원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