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은 연결된다

2025. 4. 21. 14:54송국이 하는 일/송터뷰

글: 아미정신건강센터 박미옥 원장

 

 봄꽃이 만발한 4월의 아름다운 계절에 서구의 경치 좋은 카페에서 아미정신건강센터 26살 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지역사회’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좀 더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플로킹을 통해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장소가 조금 협소하긴 했지만 봄을 느끼며 잔치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즐거운 아미 생일 잔칫날 송국클럽하우스 청정밴드가 귀한 발걸음을 해주었습니다.
 “축배를 들어라 오늘을 위해서~내일을 향해서 축배를 들어라~”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행사에 참석한 회원, 가족들, 유관기관 관계자들, 지역사회 주민들 등 모두가 노래에 맞추어 박수치며 환호하였습니다. 청정밴드의 멋진 공연 덕분에 마음껏 즐기고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악이 있으니 잔치 분위기가 나서 좋데요. 젊은 사람들이 노래를 너무나 신나게 불러서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했네요”
  “공연하는 사람들이 정신장애인들이라 카던데 전혀 모르겠던데요.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정신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없던 지역주민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청정밴드의 공연을 보고 정신장애인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전해주었습니다. 

  편견은 인지적 요소인 고정관념에 정서적 반응을 더한 것입니다. 차별은 편견에 의해 낙인 대상자와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회적 거리감을 보이거나 그들을 적대적으로 대하고 의도적으로 해를 가하는 극단적인 혐오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정신장애인은 어느 사회에서나 낙인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정체성을 가집니다. 심리적, 행동적 증상을 가진 질병이지만 치료부터 회복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사회적 장애이기도 합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치료적 체계와의 초기 접촉을 방해하고 치료과정에서 그들의 자유권을 제한하며 사회적 통합에 필수적인 다양한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한하고 회복을 심각하게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접촉 이론에 근거하여 대중과의 직접적 접촉을 활용한 반낙인 프로그램이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는데 매우 유용한 전략임이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검증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과 접촉할 수 있는 친밀한 도구 중 하나가 음악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취미활동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며 기여하는 삶으로써의 새로운 삶의 길을 발견해 나가는 청정밴드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다양한 서로가 연결되어 환대가 넘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디딤돌이 되는 청정밴드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노래와 더불어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정밴드는 아미정신건강센터 26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러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