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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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희망의 숨을 불어 넣는다"
대학원 졸업하 고 6개월이 지났을 무렵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눈을 떠보니 정신과 병원 입원실이었다. 일 년 동안 낮병원을 다니며 약물 관리와 병에 대한 교육도 받고 외출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였다. 담당 주치의가 1년 만에 약을 한 알로 줄여줬다. 그런데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었고,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정신이 맑아지는 듯 했고, 약의 부작용도 사라져 몸이 가볍게 느꼈지는 듯 했고 전공인 언어치료사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였다. 운동도 하면서 희망이 생기니 병이 다 나은 것만 같았다.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느꼈다. 그러자 6개월 후 다시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또다시 페쇄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 우울증과 약물부작용에 다시 시달렸다. 나는 희망이 지..
2024.12.20 -
드림걸즈와 함께한 추억
2024년 운동을 통해 신체기능과 체력을 향상하고자 여성 자조 모임 ‘드림걸즈’를 결성했다. 여성 회원 6명이 멤버로 한 명씩 돌아가며 리더가 되어 식사할 곳을 정하고 일정을 진행했다. 2024년 전국 밸런칭선수권 대회 출전을 목표로 밸런칭운동을 배우고 연습했다. 몸사랑 덕천점을 방문해 강사님의 지도 아래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며 연습하고 외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작이 완성되고 정교하게 맞추어져 갔다. 나는 목표를 밸런칭대회 1등으로 잡았다. 멤버들과 부서 업무 또는 일을 마치고 시간 약속을 잡아 여러 차례 모여서 연습했다. 기합 넣은 목소리로 에너지를 뿜어내며 열심히 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내 에너지가 너무 커 팀원들에게는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팀원들은 각자 체조를..
2024.11.25 -
취업 역량 강화 1박2일 워크샵
송국클럽하우스에서 취업 회원들을 대상으로 취업 역량 강화 1박2일 워크샵을 진행했다. 그동안 취업 워크샵을 많이 참여해 봤지만 풀빌라에서 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풀빌라에 가본 적이 없어서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높았다. 숙소를 이동하기 전 직무교육으로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노무사에게 노동법률교육을 들었다. 그동안 연차, 주휴수당 등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정확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사직에 대한 개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권고사직의 경우 근로자가 사직서를 쓸 의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노동법률이 근로자를 보호하고 있다는 안도감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이 끝나고 나를 포함한 다른 취업 회원들 모두 노무사를 향해 취업에 관한 질문 공세..
2024.10.24 -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꽃을 피울때 까지"
저는 송국클럽하우스에서 뉴미디어부에 소속되어있는 회원 양지원입니다. 최근 송국클럽하우스 내 프로그램의 일환로 부 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웹툰 아카데미에참여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서브컬처계와 그림 그리기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학창 시절 학교에 만화책을 들고 와서 쉬는 시간에 만화 속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프로그램을진행한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설렜습니다. 웹툰 아카데미는 2024년 5월부터 8월까지 이명근강사님을 모시고 총 10회기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첫 회기 때 신티크라는 타블렛 기기를 이용해 클립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후 캐릭터 얼굴, 배경, 2등신과 4등신 캐릭터, 전신 그리는 방법과 3D ..
2024.09.27 -
2024년 바다와 함께하는 어씽교실
글: 전하루, 차태영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50분, 설레는 마음으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날씨와 상관없이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어씽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착하면 진승현 선생님이 환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한쪽에 신발과 가방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맨발로 모래를 밟아봅니다. 어떤 날은 비가 온 뒤라 묵직하고 시원한 느낌, 어떤 날은 뜨거운 햇볕에 모래도 뜨거워져 발바닥을 뜨겁게 만듭니다. 둥그렇게 둘러서서 스트레칭을 합니다. 목, 어깨, 팔, 손, 발, 허리 등을 풀어주고 파도를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우선 발을 담궈 물의 온도와 모래의 감촉을 느껴봅니다. 4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바다에서 어씽을 하고 있는데 자연은 ..
2024.07.22 -
동료지원가로 성장해 가고 있는 나
2024년 동료지원가 역량 강화 교육을 듣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총 14회, 50시간의 교육을 총 11명의 동료지원가들과 함께 이수했습니다. 작년에는 100시간의 교육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 교육이 처음이라 올해에도 100시간 교육이 진행되었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무 유익했던 교육에 만족했습니다. 다양한 교육 중 꿈뜰 이미현 원장님, 부산광역시인권센터 박용민 센터장님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있을 때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을 깨닳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권 강의를 들으며 미디어가 여론인 것 처럼 이야기하지만 기자가 자신의 견해를 기사에 주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