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송정 바닷가)

2022. 7. 29. 09:43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송국에서 10명의 회원이 점심을 먹고 차로 송정으로 향했다.서핑을 체험하러 바닷가로 가는 길이다. 2명을 빼고 서핑은 모두 처음이다. 뭔지 모를 기대감을 안고 도전을 꿈꾸며 밝은 표정으로 약속장소에 다다랐다. 잠시 두리번거리니 직원인듯한 분이 우리를 불렀다. 서핑소개를 하고 교육을 했다.

정신이 말똥말똥해졌다. 옷을 갈아입고 서핑교육을 해주신 강사분을 따라 바닷가로 갔다.

나는 나도 모르게 우스웠다. 물을 무서워해서 이때까지 부산에 살아도 바다에 한번도 들어가 본 경험이 없는 나였다. 간단한 체조 후 자신의 서핑을 가지고 바다로 들어간다. 물과 파도가 내 몸을 간지럽혔다. 무섭긴해도 왜 자꾸 웃음이 나는지...

파도의 너울을 넘실넘실 뛴다. 우리는 산과 바다를 자주 비교하곤 한다. 산은 노력. 성실. 인내를 요구하는 불교적인 느낌이며, 바다는 수용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기독교적 감성을 많이 차지한다. 자연과 하나될때  무념무상이 무엇이던가? 희안하게도  바다든 산이든 정상.고도에 다다를쯤에는 한없는 슬픔.우울감이 닥쳐온다. 그것은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기전 감정을 준비시키는것 같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바다속에서도 생각은 넘쳐난다.한 한시간 반정도하니 힘이 빠진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 서핑을 하면서 선자세로 파도를 타신분은 남성분 3명이다. 수련생 한분이 우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주셨다.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보며 바다속에서 파도가 시키는대로 꼬구라지는 우리모습을 보며 많이 웃었다.

집에 돌아와서 한참 지나고 보니 물마사지 하고난 뒤 온몸을 이완시켜 나에게 나른한 미소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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