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천왕산 등반)
2022. 10. 20. 12:08ㆍ송국이 하는 일/평생교육,취미,여가 지원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고, 산은 노랗고 붉은색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이 시기에 밀양으로 가서 영남 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녹산대 전망대에 도착하여 거기서부터 천왕산을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보이는 전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백호바위는 자연이 가져다준 신비였다.
천왕산을 등반하는 길은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웠다. 두군데 돌길을 제외하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걸어갔다.
주위에는 다듬어진 천왕산과 가을 계절이 합쳐져 차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꽃은 저물고 나무들끼리 모여 산의 위엄을 표현하려 하였다. 뿌리의 위엄이다.
중간정도 올랐을때 억새밭은 감칠맛을 더해 주었다.
산의 정상에 올라 아래를 바라보니 그림과 같았다. 신이 빚은 자연도 사람이 그린 그림도 그 아름다움이 꼭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운동선수들이 약을먹고 순위에 오르는 것이 탈락되는 것과 같은 현상인것 같다.
밀양에 가보니 칸 영화제 여우 주연상 전도연의 작품 `밀양`이 표현하고자 하는것이 그 배경에서 시내가 임시방편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작품의 의미에 암시를 더하는 것 같았다.
가을등산을 흠뿍 즐기고, 맛있는 산채비빔밥을 먹고 사과쥬스 한잔을 마시며 차를 부산으로 가는 길에 뿌듯함이 느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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