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좋은 날들을 위하여

2024. 5. 21. 14:42송국클럽하우스/송국 사람들의 에세이

나의 기억속 역사는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 시절 동네에는 명구라는 친구가 있었다. 주로 ‘맹구’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곤 했다.

우리는 주로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등의 게임을 하며 놀곤했다.

그 당시 나도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 본명 천부영에서 탄생한 별명 '부엉이'였다.

친구들이 내 별명으로 짖궂게 놀려대서 난 그 별명이 너무나도 싫었다.

나를 만만하게 대하는게 싫어서였을까 내 별명이 불리울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같이 놀림받기 싫어서 명구와 자주 놀진 못했지만 동변상련이라서 그런지 마음은 잘 통했다.

우리는 그렇게 가끔 둘만의 속얘기를 털어놓으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오래된 놀림에 못이겨 부모님께 투정을 부렸다.

긴 투정 끝에 결국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해방감!

이사를 가면 더이상 '부엉이'로 불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친구 명구에게는 혼자 도망가는 듯한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명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니 웃으며 인연이 되면 또 만날 거라고 그동안 즐거웠다고 한다.

그렇게 나는 고마움에 눈물을 머금고 이사를 갔고, 전학도 했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다니게 된 새로운 초등학교에서 나는 내 인생의 롤모델을 만났다.

그 롤모델은 담임선생님이었던 여자 교사분이었다. 

그 선생님이 한 일진 아이의 나쁜 행동을 훈육하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그 뒤로 나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한꺼번에 온다는 말이 맞았다.

얼마 뒤 교회를 다니면서 만나게 된 여동생이 나를 "오빠야"라고 다정하게 불러줬다.

그렇다 그렇게 나는 슬프지만은 않았던 짝사랑을 시작하게 된것이다.

그렇게 사랑의 힘과 신앙의 힘으로 나는 열심히 기도하며 더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 후 축구모임에서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였고, 뭔가에 홀린 듯 학교 후문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전도를 했다. 

하나님이 그 행동을 기뻐받으셨는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다.

그 사이 큰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하늘이 도우셨는지 회복도 빨랐고, 교대에도 합격을 했다.

그렇게 나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것을 깨달았다. 

교대 합격 후 현재 건강문제로 주춤하고 있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나면 분명 다시 좋은 날이 올거다.

이렇게 건강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다시 좋은 날이 오면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이 나라에도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오늘도 스스로를 응원해본다. 

출처: https://songguk.tistory.com/1472 [송국클럽하우스: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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