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7. 10:19ㆍ송국이 하는 일/소소한 이야기
글 : 허경준
청년인문실험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우리 팀의 이름은 36.5도’이며, 실험 주제는 「너의 갓생을 응원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문학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송국에 오기 전, 저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틱장애, ADHD, 경계성 지능으로 인해 현재도 병원에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놀림과 왕따를 당했고, 송국에 오기 전까지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때 센텀숲 원장님께서 송국을 소개해 주셨고,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여 한지연 과장님과 상담을 받았습니다.
2주간의 부서 체험을 마친 뒤 정식으로 등록했고, 청년인문실험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셔서 처음에는 깊은 생각 없이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과 함께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는 너무 긴장되었고, '내가 이런 활동을 해도 될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경계성 지능이 있는 사람도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참여해 보니, 직원과 회원님들이 따뜻하게 배려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활동을 통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회원님들의 도움 덕분에 송국에서 처음으로 맡은 미션을 잘 해냈다는 뿌듯함과 설렘을 느꼈습니다.
청년인문실험의 첫 번째 활동은 부산박물관을 관람하고 '거장들과의 만남' 전시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영국의 유명 거장들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영연방 국가들의 작가와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영국 작가들의 초상화와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익숙했던 작품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새로운 작가와 작품들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두 번째 활동은 아침 7시에 재송동 스타벅스에서 만나 우리가 참여한 인문실험 활동을 '마음건강 레시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막상 쓰려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막막했지만, 직원분과 회원님들의 도움 덕분에 조금씩 적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마음건강 레시피를 완성하는 과정은 마치 제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써 내려가는 기분이 들어 정말 신선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중간에 소장님과 과장님이 오셔서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해주셨을 때는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활동은 아침 8시에 투썸플레이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날은 서홍석 씨의 발표가 특히 인상적이었고, 회원들이 각자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레시피를 들으며 '모두가 저마다의 생각과 삶의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제 레시피를 발표했는데, 회원님들이 진심으로 경청해 주셔서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국에서 다른 사람과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송국이 하는 일 > 소소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부산의 아름다운 길'이 함께한 YOLO갈맷길 100KM 완보걷기 (0) | 2026.02.20 |
|---|---|
| 생애 첫 강연에서 자신감 레벨업!! (0) | 2026.02.20 |
| 새로운 도전을 향하여 (0) | 2025.10.23 |
| 송국클럽하우스에서 대학원까지 (0) | 2025.09.25 |
| 4 회원은 기능 수준이나 진단으로 차별받지 않고 클럽하우스의 모든 기회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다 (0) | 2025.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