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골목 끝,

오랫동안 불 꺼진 방 안에 혼자 머물던 청년의 시간은 우리가 쉽게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겁고 조용했습니다

혼자서도 버텨보려고 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작은 떨림이 자꾸만 올라오곤 하죠.

하지만 그런 청년들을 온전히 품어줄 청년만을 위한 공간은 부산에 아직 없습니다.

문을 나서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모르는 게 청년들의 현실입니다.

정책은 숫자로 청년과 중장년을 묶어 놓았지만, 마음의 외로움은 그렇게 묶여지지 않으니까요 🕊

그래도 다행히, 송국클럽하우스는 지금 상태 그대로도 괜찮다고 먼저 말해주는 곳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작은 역할을 다시 찾아가는 그 순간들이

닫혀 있던 마음을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움직이게 합니다.

세상이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르는 그 청년들도 사실은 언젠가 다시 밖으로 걸어나오고 싶은 마음을 마음 한켠에 꼭 쥐고 있습니다.

송국은 그 손을 조용히 받아주는 따뜻한 사람들로 채워진 공간이고요.

부산이 더 많은 청년을 잃지 않으려면 이토록 작은 떨림까지 받아주는 이런 공간들이 더 많이, 더 가까이에 있어야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부산에서 고립이 되는 청년이 증가하는 추세에 손길을 잡아줘야 할 공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산에서 청년들을 잃지 않으려면 이 같은 노력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뉴스출처 2024년 12월 8일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12031828554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