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이 하는 일(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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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사진 프로그램 범어사의 향기
범어사의 향기 오늘은 범어사로 사진 프로그램을 떠났다. 무더운 날씨에 짜증도 날 법한데, 범어사는 금정산(金井山)에 있는, 통일신라 때 승려 의상이 창건한 1000년을 훌쩍 넘긴 유구한 역사가 있는 사찰이라서 그런지 경건함이 묻어 나왔다. 보통 사진을 찍을 때 소재가 젊음을 의미하는 장소가 사진 촬영하기 편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이 잘 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범어사의 고요함 그리고 침묵의 가치가 어떤 사람이든 받아주고 안아주는 푸근함을 준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불공을 들이는 분들도 지극히 편안한 마음으로 합장하며 자신의 소원 또는 기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범어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누구든지 오세요. 언제나 안아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라고 말이다. 우리는..
2021.08.02 -
오늘의 시 2. '소리'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문화·예술 활동으로 인문학, 시, 수필, 글쓰기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용회원의 삶의 흔적과 회복, 희망을 표현한 시들을 매주 1편씩 업로드 합니다. 두번째 소개 할 시는 2014년 세상에 외치는 소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송국클럽하우스 표규범씨의 작품입니다. 소리 송국클럽하우스 표규범 바람이 나무를 지나간다. 획획 나무가 행복해 보인다. 병든 나무가 지나간다. 쉭쉭 나무가 불행해 보인다. 사람들 말소리가 사람들을 스쳐 지나간다. 획획 사람들이 좋은 노래를 부른다. 약한 사람들에게 지나간다. 쉭쉭 욕소리가 난다. 이 모든 소리는 무슨 뜻일까 사람들에겐 여러 감정이 섞인 말이지만 나에겐 아무것도 아닌 개소리다. 표규범씨는 송국클럽하우스 회원지원부에서 활동중입니다. 현재 ○..
2021.07.29 -
Happy Life!, 행복한 인생(행동활성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주제는 요즘 송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명칭은 행동 활성화 프로그램인데, 물론 나도 참여해서 듣고 있는 중이라, 이 프로그램의 유익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다. 먼저 이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1. 나의 일상 활동 살펴보기, 2. 나의 목표 세우기, 3. 목표 실행하기로 크게 나눠진다.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우울 증상 평가라고, 내가 전반적으로 느끼는 우울감을 점수로 체킹 하여, 나의 우울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질문의 내용이 디테일하고 실효성이 있는 질문들이 많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내 기분이 이렇구나”를 눈으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그리고 활동 기록지를 쓰는데, 활동 기록지는 1시..
2021.07.19 -
최경헌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진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저는 전략기획부에 다니는 김동경이라고 합니다.... 수영사적공원 가고 망미동쪽 시장거리 사진찍기했습니다~! 일단 누워서 찍은이유는 위에 천장에 불빛이랑 회원분이 서있어서 사진기법이 로우샷인데 불빛 사람 다같이 나오게끔 찍으려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찍는 선생님이 열정적이라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여기는 수영사적공원인데 우리나라구하신분들이 계신곳이고 비석들도있습니다 여기 들어가시면 산책로도있고 사진처럼 보시다시피 동상도있습니다 한번들리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진은 박으로 직접 탈을 만드시는분입니다 그래서 대개 우리나라에 몇없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감상을했지만 이 박 가공하는 스킬이 장난이 아니셨습니다 직접보니깐 어디있는지는 까먹었지만 나중에 물어봐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일단 이모습은 공룡동..
2021.07.12 -
송국의 따끈한 6월 소식 :)
1. 해운대구청 장애인 눈높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선율속의 서양사'의 마지막 현장 연주! 부산광역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하된 덕분에 드디어 강대현 선생님을 송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한쪽 귀퉁이에 머물렀던 송국의 피아노가 강대현 선생님의 손짓 한 번에 선율로 웅장해지는 마음 가득...!! 프로그램이 끝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심식사를 준비하러 다시 온다는 소문이...?) 2. 부산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을 만나자! - 원도심 투어를 다녀오다. 6월 15일, 22일 양일간 부산 원도심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꼼꼼하게 챙기고 부산의 역사를 간직한 골목골목을 걸었습니다. 앞장서서 가이드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부산의 역사와 건축에 대한 이..
2021.07.01 -
오늘의 시 1. '태풍을 맞으며'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문화·예술 활동으로 인문학, 시, 수필, 글쓰기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용회원의 삶의 흔적과 회복, 희망을 표현한 시들을 매주 1편씩 업로드 합니다. 처음 소개 할 시는 2013년 세상에 외치는 소리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송국클럽하우스 이명재씨의 작품입니다. 태풍을 맞으며 송국클럽하우스 이명재 발악을 한다 조용히 사회에 외치는 소리만큼 매일 털어넣는 알약으로 하루를 버티는 나의 태양처럼 절박한 빛이 그리운 그대 오늘이 빛으로 승화된다 우산 살대가 부러지고 언덕이 붕괴되고 내 안의 그대 불쑥 걸어 나와 저 파도가 되는 며칠 두 손을 마주 잡고 꿇어 앉아 끊임없는 기도를 던져도 바람은 더 거세워지고 TV에서 들려오는 저 발악하는 아지매의 절규 며칠 뒤 우리 언제 그랬냐는 듯이..
2021.06.30